센포네의 여행 이야기

센포네 눈 보고 왔어요

센포네 2006. 3. 9. 09:14

센포네가

센프란시스코에 살면서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가

눈이 내리질 않는다는 거였어요

물론 3-4시간만 가면 눈을 볼수는 있지만..

어디 그게 도시 안에서 어느날 느닷없이 내리는 눈과 그 느낌이 같을 수 있겠어요?

 

어제는 그 눈을 멀리에서나마 보려고 Lake Tahoe 근처에 있는 Squaw Valley라는

유명한 스키장으로 센포네 가족이 나들이를 했어요

센포의 기분도 달래줄겸

센포마누라와 장모님에게 눈 구경두 시켜줄겸

이쁜 뚱띵이 윤아는 이미 지난 주 스키장을 다녀와서 심드렁 했지만

센포네 가족은 설레는 마음으로 새벽부터 나섰어요..

 

Squaw Valley까지 대략 걸리는 시간은 3-4시간 정도...

1960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라

시설도 경치도 짱이라 해서..

이번엔 장모님이 같이 가시므로 스키는 생략하고 그저 눈 구경을 목적으로 갔었는데...

 

Lake Tahoe에 거의 다다를 무렵 눈발이 뿌리기 시작하더니

어느 고개를 넘으면서 온 천치가 갑자기 설경으로 바뀌는디...

쏟아 붓듯이 쏟아지는 하얀 눈발에...

길 양편의 키 큰 침엽수에 핀 눈 꽃하며...

눈속에 묻친 그림 같은 집들....

오전 9시부터 마주친 눈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그치질 않고 내렸어요...

 

2년전 씨에틀에 친구 만나러 놀러 가면서 사 두었던 체인을 이제사 첨 써보네요

처음 해보는 체인을 이쁜뚱띵이와 센포마누라와 같이 방법을 몰라 끙끙대며

눈속에 펜티까지 다 젖어가며 겨우 채우고 달려가는데

이잉?

영 소리가 이상한거 있죠 ㅎㅎㅎ

몰러 걍 가 ㅎㅎㅎ

어쨌든 열심히 가는데

잉?

체인 달아주는데 20불이라네 ㅎㅎㅎ

센포네는 어렵게 했지만 이미 달았지?

긍까 20불 벌었네

 

고개를 약 30마일을 넘어가니

오메 이번엔 풀어주는데 10불 이라네 참나

걍 센포네는 센포네가 풀기로 했는데

이잉?

엉켰어 ㅎㅎㅎㅎㅎㅎ

방법이 없네 참나

할수없이 센포가 차를 들었어요(?)

이 사진은 여름에 길을 잘못 들어 잠깐 보고왔을때의 모습이죠

 

Squaw Valley엘 도착하니

눈속에 동화같은 타운이 모습을 드러내는데...

눈보라 속에 차를 어찌 어찌 주차장에 대고는 걸어가는데

오메 눈발이 장난이 아니네

앞을 보고 걍 천천히 걸어 갈수가 없네

눈 앞에 장대하게 펼쳐지는 자연 슬로프하며 활기 찬 스키어들... 

8200피트 산 정상으로 연결된 케이블 카...

와우...!!!!

 

너무 눈이 쏟아져 사진조차 찍기 어려울 정도였어요...

그 나마 조금 보이는 산

잠시 눈이 그친 사이 벨리 안의 조그마한 타운의 모습

철로 만든 조각품들이 눈이 가리워져 그만의 멋을 풍기고 있네요

식당이며 가게며 또한 랏지들이 넘 조화롭게 꾸며져 있죠?

너무나 시계가 안 좋아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가봐야 별거 없을거 같아

타는거를 포기 했어요...

원래는 거걸 타구 8200피트 정도의 높이에서

타호와 그 반대쪽의 뷰도 보고 스케이트두 타고 스파두 할려 했는데

또 눈썰매두 타기로 했는데 모두 꽝 됫어요

오메 점심을 한참 맛나게 천천히 즐기면서 먹고 나오는디

오메

또 눈이 오는데 완전 눈보라네

날라가는줄 알았어요

눈발이 얼마나 쎈지 걍 뿌였쟎아요

도데체가 앞이 보이지를 않아

사진 멋지게 많이 찍고 싶었는데 ㅠㅠㅠ

그래두 멋있었어요

어쨋든 멋진 사진을 멋진모습을 볼수는 없었지만

목말라했던 눈과 설경은 3년 치를 다 채우고 모자람이 없었어요..

 

눈속의 나무들의 모습이

정말 영화에서 나오는 바로 그 모습이었는데

도데체 차를 세울수가 없으니 ㅠㅠㅠㅠㅠㅠ

정말 멋졌어요

괜히 미안하네 블로그님들에게

그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하는데 센포네만 봐소

ㅎㅎㅎ

약 올르징?

그나마 이쁜 뚱띵이가 차에서 찍은거가 있어서 아주 쪼금이라두 보여 드려요

 

자구 올까 고민도 했지만

눈두 너무 오구

하루 자는데 300불은 줘야 할거 같구

그래서 걍 왔오요

 

센포 속으로는

자구가지 거기 또 눈 오는데 체인달구 갈라 생각하니 겁나구 까마득 한디

센포마누라 걍 가자네 참나

미오라

센포 속으로는 덜덜 떨면서 운전하구 왔어요

 

어쨋든 즐거운 하루 였어요

 

블로그님들도

매일 매일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기 바래요

 

센포두 걱정 없이 고민 없이 기대만 가지고

걍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하루 살고 싶네요 ㅎㅎㅎ

 

그런날이 곧 오겠죠?

아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